그놈 파이 (Gnome Pie) : 특이한 앱 실행기
그놈 파이가 뭐지?
그놈 파이는 리눅스를 위한 앱 런쳐다. 당신이 언제 무엇을 하던 그놈 파이를 띄워서 원하는 앱을 실행시킬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 런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애드온으로 사용되던 OPie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WOW의 OPie 애드온
키보드 바로가기를 설정해 두면 원할때 해당 바로가기를 이용해서 런쳐를 띄울 수 있다. 이때 뜨는 것을 '파이'라고 한다. 하나의 파이에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등록할 수 있다. 이때 들어가는 각각의 아이템을 슬라이스라고 부른다.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기로 하자. 단축키를 눌러서 파이를 띄우게 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
이렇게 뜨는 것을 파이라고 한다.
그놈 파이는 앱을 실행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들을 실행할 수 있다. 예를들어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시작하기, 일시중지, 넘어가기등 여러 동작들도 슬라이스가 될 수 있다. 또한 대기모드, 로그아웃, 시스템 종료, 다시 시작 같은 시스템 동작들도 가능하다. 폴더들도 슬라이스로 등록해서 즐겨찾기 처럼 사용할 수 았습니다.
폴더를 즐겨찾기로 추가할 수 있고, 종료, 다시 시작등 시스템 행동들을 등록할 수 있다.
그놈 파이 설치하기
그놈 파이는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에 아직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PPA를 등록해서 받아야 한다. Ctrl+Alt+T를 눌러서 터미널을 열고 아래 명령을 입력하면 그놈 파이를 설치할 수 있다.
sudo add-apt-repository ppa:simonschneegans/testing -y
sudo apt-get update && sudo apt-get install gnome-pie
그놈 파이 설정하기
그놈 파이를 실행하면 알람영역에 그놈 파이 아이콘이 등록된다. 동그라미 6개가 그려져 있는 모양이다. 나는 Numix 아이콘 테마를 사용해서 단색의 아이콘이 나타나는데, 다른 아이콘 테마를 사용한다면 스크린샷에 나타나는 아이콘과 다를 수 있다.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고 Preferences를 누르면 그놈 파이를 설정 화면으로 넘어간다.
그놈 파이 설정에 들어가면 각각의 파이마다 단축키를 적용할 수 있고, 슬라이스 추가, 제거, 수정이 가능하다. 설정 자체는 직관적이라서 큰 어려움이 없을것이다.
또한 각각의 파이마다 활성화 설정이라는 것이 있다. 그놈 파이가 활성화 되었을때 (파이를 화면에 띄웠을때) 어떤식으로 작동할지 설정할 수 있는 화면이다. 여기서 유용한 것은 터보 모드와 Pie shape이다. 터보 모드를 활성화 하면 파이를 열고 슬라이스를 클릭하지 않아도 마우스를 해당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만으로 슬라이스를 실행할 수 있다. 말로 설명하면 이해가 잘 안될 수 있는데, 직접 해보면 어떤 기능인지 알 수 있다. 그놈 파이를 보다 빠르게 사용하고 싶다면 터보 모드를 적극 추천한다. 참고로 나는 모든 파이에 터보 모드를 적용하고 있다.
Pie shape은 파이의 모양을 결정한다. 처음에는 중앙에 있는 옵션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옵션은 파이가 360도 방향으로 생겨난다. 여기서 가장 추천하는 모양은 Automatically다. Automatically 옵션으로 바꾸면 파이가 생성되는 위치에 따라 파이의 모양이 달라지게 된다. 가령 화면 가장자리에 파이를 띄우면 슬라이스가 알아서 적당한 각도만 사용해서 정렬된다. 아래는 화면 오른쪽에서 파이를 띄웠을때 나타나는 모양이다. 파이가 180도만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서리에서 파이를 띄우면 90도만 생겨난다.
그 외에도 테마설정도 할 수 있다. 기본은 OPie 테마로 되어 있다. 바로 WOW 에서 쓰이던 애드온과 같은 모양의 테마다. 개인적으로는 Adwaita 테마가 가장 마음에 든다. 왠지 가장 깔끔해 보인다. 그래서 이 포스팅을 하는 동안에도 Adwaita 테마를 사용해서 스크린샷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슬라이스에 아이콘 이름을 띄우면 못생겨 보여서 아이콘만 띄우게 설정했다.
요즘 파이가 뜨는 UI 인거 같기도 하다. 3D 모델링 툴인 블렌더도 최근에 파이 UI가 추가되었다. 사실 크게 편한거 같지도 않지만 모양이 예뻐서 써보고 싶게 된다.